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히치콕 <싸이코>부터 <23아이덴티티>까지, 관객을 잡은 '다중인격' 영화는?

기사입력2017-02-23 16: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내 안에 있는 너무 많은 나’
반전과 스릴로 관객들을 잡은 ‘다중인격’ 주인공들의 하드캐리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강렬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납치, 그리고 만나게 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무려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껏 드러난 적 없는 24번 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영화는 놀랍게도 실제 해리성 인격장애(dissociative disorders)를 앓고 있는 환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한 남자과 그에게 납치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23 아이덴티티>(Split, 2016. 국내개봉 2017)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여러 개로 쪼개져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의 상황을 암시함했고, 영화 곳곳에 펼쳐진 퍼즐 조각 같은 미쟝센은 관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소화한 감독은 자칫 낯선 소재로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소재를 스릴러로 버무려, 영화 시작부터 끝가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펼쳤다. 국내 개봉으로는 바로 어제(22일)지만 벌써부터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했다.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 차도현(지성)과 그의 비밀 주치의 오리진(황정음)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킬미, 힐미>(2015)

얼핏 독특해 보이는 다중인격 소재는 사실 지금 관객들에게는 그리 낯선 소재가 아니다. 2015년 방송된 지성, 황정음, 박서준 주연의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도 차도현(지성)이 7인의 인격을 소유한 재벌 3세로 변신해 찬사를 얻은 바 있고, 같은 해 현빈, 한지민 주연의 <지킬 하이드 나> 역시 다중인격 소재에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등장했었기 때문에 유독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실존인물과 병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판타지 같은 설정도 이미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안고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등장과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같은 배우의 여러 변신을 한 드라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 <지킬 앤 하이드>를 시작으로 2003년에 개봉한 제임스 맨골드감독의 영화 <아이덴티티>까지, 비슷한 소재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주인공의 특성상 다중인격 주인공들의 하드캐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거 강렬하고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작품들. 과연 <23 아이덴티티> 외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전문가들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최고의 작품 4편을 모았다.

▶ 스릴러의 아버지, 알프레디 히치콕 감독의 영화사상 가장 유명하며 영향력 있는 작품! <싸이코>(PSYCHO.1960)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 109분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안소니 퍼킨스, 베라 마일즈, 존 게빈, 마틴 발삼 등
줄거리:
회사원인 마리오(쟈넷 리)는 그녀의 애인 샘(존 개빈)과 결혼하길 원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을 들고 도망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떠난 그녀는 도주 첫날 밤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묵게 된다. 모텔의 주인인 노만 베이츠(앤소니 퍼킨스)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자신은 모텔 바로 뒤쪽 빅토리아풍의 큰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리온이 샤워를 하는 도중, 난데없이 검은 형상이 욕실에 나타나고 마리온은 실종된다. 그녀의 소재를 찾으러 온 탐정인 아보가스트는 모텔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영화학계의 불후의 명작. 스릴러의 아버지 히치콕의 센스는 시대 불문하고 짜릿한 긴장감과 반전을 품고 있다. '여기에 인격 장애가 어디 나온다는 거야?'라는 의문감이 든다면, 마지막까지 보지 않은 사람!


▶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빚은 그레골리 호블릿 감독의 야심작,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 1996)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131분
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연: 리차드 기어, 로라 라니, 존 마호니, 알프리 우다드 등
줄거리: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로마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피살된다.그 살해 현장에서 피범벅이 되어 도망치던 소년 애런 스탬플러(에드워드 노튼)의 모습을 본 변호사 마틴 베일(리차드 기어)는 교도소로 찾아가 그를 무보수로 변호해주려고 하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 숨을 쉴 틈을 주지 않는 배우들의 호연이 두 시간을 30분처럼 압축한다.

▶ 반전 주의, 소름주의! 다중인격과 스릴러가 만난 짜릿한 변신, <아이덴티티>(Identity, 2003)

드라마, 스릴러 │ 90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호키스, 알프레드 몰리나 등
줄거리: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 네바다 주의 사막에 위치한 외딴 모텔에 10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리무진 운전사와 그가 태우고 가던 여배우, 경찰과 그가 호송하던 살인범, 라스베이거스 매춘부와 신혼부부,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포함한 총 11명. 사나운 폭풍우로 길은 사방이 막혀버리고 사람들은 어둠과 폭우가 걷히기를 기다리지만 연락이 두절된 호텔에 갇힌 이들은 하나 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죽음으로 시작된 살인의 그림자는 그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간다. 현장에 남겨진 것이라곤 모텔 룸 넘버 10이 적힌 열쇠뿐... 연이은 죽음의 현장에는 9,8,7..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열쇠만이 남아 끝나지 않은 살인을 예고하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모두가 기억하기 싫은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는데...

나는 속지 않을 거야! 자신만만했던 패기는 어디로 갔을까. 어느새 숨죽이며 극을 따라가다보면 영화가 준비한 스릴러 만찬에 합류하고 있다.

▶ 맥어보이의 연기력 하드캐리, 스릴러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23 아이덴티티>(Split, 2016. 국내개봉 2017)

공포, 스릴러 │ 117분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헤일리 루 리차든슨, 베티 버클리, 킴 디렉터 등
줄거리: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그는 언제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인격들 사이를 오가며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레처’ 박사(베티 버클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어느 날, ‘케빈’은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3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오래도록 계획했던 비밀스러운 일을 꾸민다. 소녀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케빈’의 인격들은 점차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소품 하나까지 놓치지 말 것. 탄탄한 연출력이 빚고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새로운 인격들의 등장은 마지막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iMBC 차수현 | 사진 네이버 영화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