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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초인가족 2017> 첫방송! 계속 볼까? 말까?

기사입력2017-02-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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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2017> 1회 TV성적표

승진에서 매번 밀리는 만년 과장 아빠, 가계부 쓰기에 여념이 없고 미운소리 하는 남편 때문에 한숨을 푹푹 쉬는 엄마, 눈물로 소금 간을 맞출 수 있다는 여중생 딸. 평범하지만 그 모두가 주인공으로 활약한 <초인가족 2017>,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흥미 어린 시선이 모여들었던 첫 방송은 과연 어땠을까?


GOOD
-믿길 잘한 연기력, 배우들이 살려낸 적재적소의 캐릭터 ★★★★★
-일상에서 캐치한 부담스럽지 않은 웃음코드★★★★★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부터 엄효섭, 박희본, 김기리, 호야, 곽인준, 김혜옥까지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을 포진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반드시 비범하지 않아도 일단 제각기 개성과 매력이 있다. 평범하지만 눈길이 가고, 허술해도 밉지 않은 캐릭터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살아났다. 분명 TV 속 이야기인데도 마치 우리집 이야기 같은 정겨운 일상 속에서 캐치한 웃음 포인트들은 일단 고개를 한 번 끄덕이게 만든다. 이른바 막장 전개로 뒷목을 당기게 만드는 작위적인 설정과 전개, 억지 웃음코드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소소하고 잔잔한 힐링을 안겨주며 부담스럽지 않은 공감력을 자아냈다.


BAD
-제 2의 <순풍산부인과>, <프로듀사>를 노리기엔 ‘글쎄’ ☆☆☆☆☆
-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지만 다소 느린 템포, '초인'은 어디에? ☆☆☆☆☆



작정하고 웃기겠다는 포부는 어디로 갔을까. 폭소를 유발하는 드라마적 설정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스럽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SBS의 대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예능과 드라마를 절절히 섞어 현실감과 재미를 자아냈던 <프로듀사> 등 신선한 장르열풍의 재림을 겨냥했지만, 앞서 잔잔하고 소소했던 장점이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며 양날의 칼이 된 셈. 작은 공감, 그 이상의 웃음유발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주말 이후 유독 지치는 월요일 밤 11시에 보기엔 다소 느린 템포로 활력을 불어넣기 어려웠다는 평.

아직까지는 <순풍산부인과>같은 시트콤적인 느낌보다는 감성 드라마에 가깝다. 하지만 이는 사전 설명이 어느정도 필요한 모든 작품들이 으레 겪는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캐릭터성이 어느정도 확보된 후의 <초인가족>이 향후 드라마적 상상과 개성을 합쳐 진정한 '초인'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iMBC 차수현 | 사진 화면캡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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