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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싱글라이더> 반전이 가져다주는 깊은 반성 ★★★★

기사입력2017-02-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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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증권회사의 지점장 김재운(이병헌 분). 안정된 직장과 반듯한 가족,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가족의 주위를 맴돌게 되면서 우연히 도움이 절실한 호주 워홀러 지나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지나를 돕게 되고, 자신의 가족에게 조금씩 더 다가가면서 뒤늦게 아내 수진의 진심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받아 들이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완벽한 가정, 사라진 남편, 아무도 몰랐던 그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비포 스크리닝

<밀정>으로 한국에서 화려한 스타트를 했던 워너브러더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 이번 작품은 최근 한국영화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감성 드라마 장르로 그간 단편영화를 비롯 다수의 CF, 뮤직비디오로 실력을 쌓은 신예 이주영 감독이 집적 집필하고 연출, 완성도 높은 각본, 섬세한 감성 연기, 디테일한 연출력, 색다른 촬영 환경 속에 만들어졌다.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의 극찬을 받은 각본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아내고, 연기의 마스터 이병헌과 최근 연이어 영화에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사랑받고 있는 공효진, <부산행>으로 흥행 반열에 오른 안소희의 출연으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프터 스크리닝

영화를 보기 전에는 쉽게 기러기 부부의 뻔한 불행한 결말을 상상했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의 행복과 불행보다 영화를 보는 우리 자신의 안부를 되돌아 보게 만든다. 이런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카메라 앵글은 철저히 주인공의 눈높이에 맞춰졌고, 이병헌의 눈빛과 표정은 깊이있게 생각과 느낌들을 표출해 냈다. 이병헌이 켜켜이 쌓아놓은 감정의 언덕은 공효진의 오열에서 클라이막스가 된다.

대사가 많은 영화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나면 몇몇 대사가 가슴을 후벼판다. 확실히 최근 몇년간 보았던 한국영화들과 다르다. 템포는 느리고, 풍경은 편안하고 아름다우며, 조용한 가운에 강렬한 여운이 남는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우리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해준다.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아는 연령대에게 크게 공감받을 영화 <싱글라이더>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올댓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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