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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더 리더 : 책읽어 주는 남자> 영화사에 남을 명작 ★★★★★

기사입력2017-01-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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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0대 소년 마이클은 우연히 30대 여인 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이클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던 한나는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한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던 마이클은 법대생이 되어 8년 후 우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한나를 보게 된다. 마이클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사랑은 너무나 큰 비밀 앞에서 다시 한번 흔들리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와 또 다시 20년의 이별을 맞아야만 한다. 그 후 10년간 한나에게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를 보내면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데...


▶비포 스크리닝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는 2009년 개봉당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각색상 등 주요부문 5개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높은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었다. 감독, 배우, 스토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조합인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하였다.


[책 읽어 주는 남자]의 원작은 독일어권 소설 최초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의 올해의 책, 오프라 북클럽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원래 훌륭한 스토리였던 원작에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 문학적 영상미가 돋보이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로 참여 하면서 이 스토리는 아름다운 명품 멜로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빌리 엘리어트>와 <디 아워스>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찬사를 이끈 바 있으며 이 영화를 3번째 영화로 연출하면서 연출작 3편 모두 아카데미 감독상에 지명되는 기염을 토했다.


주연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에서 절정의 열연을 펼치며 제81회 아카데미와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그 해 골든 글로브에서는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애프터 스크리닝

원작자 베른하르트 슈링크는 [책 읽어 주는 남자]가 영화화 되기로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케이트 윈슬렛'을 떠올리며 그녀의 원초적이고 순박한 느낌이 한나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스티븐 달드리도 30대의 성숙하고 강인한 여인부터 60대의 힘없고 초라한 죄수까지 30년의 세월을 담아 낼 수 있는 여배우로 케이트 윈슬렛을 지목했다. 속내를 잘 알수 없고,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여인이자, 30대의 관능과 60대의 세월까지 폭 넓게 보여주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에 그만한 여배우가 없다고 판단한 것.


케이트 윈슬렛은 그런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 영화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케이트 윈슬렛은 10대 소년을 사랑하게 되는 30대 여인의 떨림과 복합적인 감정, 평생의 비밀을 수치심으로 숨길 수 밖에 없는 연약함.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순수하다고 할 만큼 무지한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복잡한 한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었다.


또한 운명적인 첫사랑을 만난 10대 소년의 희열과 이별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미청년 데이빗 크로스, 솜털이 보송한 얼굴과 아이같은 미소는 영화에 한층 더 쉽게 몰입되게 해 준다. 속 깊은 듯 하면서도 치기어린 10대의 행동, 표정들이 케이트 윈슬렛과의 불균형의 조화를 한층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주며 파격적인 두 남녀의 사랑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인이 된 마이클이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 한나에게 다가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으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혼란스러운 심리를 잘 보여준 랄프 파인즈의 명연기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버리려는 여자와 사랑으로 그 비밀을 지켜주려는 남자의 특별한 이야기 <더 리더 : 책읽어 주는 남자>는 1월 19일 재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올댓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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