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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윤균상이다' 작품 속 역대 '이색' 홍길동 ★들의 4色 변천사

기사입력2017-01-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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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끊임없이 각색된다’
시대를 거듭하며 사랑받는 불후의 고전, ‘홍길동’을 맡은 배우들로 보는 이색 홍길동들


'홍길동'이 돌아온다. 실존 인물이었고,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의 주인공으로 더 유명한 '홍길동'은 임꺽정,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손꼽히는 만큼, 부패를 일삼는 기득권 세력을 단죄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편에 선 그의 행보는 세대를 막론하고 보는 이들의 공감과 통쾌함을 자아낸다. 또한 그의 활약상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변주되고 있는 상황.

이미 그의 이미지는 많은 작품들을 통해 소화되어 왔다. 김일해 감독의 영화 <인걸 홍길동>(1958)을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드라마 등 숱한 각색을 통해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캐릭터지만, 놀랍게도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원작에 충실한 홍길동의 표현을 비롯해 젊은 감각을 덧입힌 홍길동,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홍길동 등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뻔하지 않은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등장한 홍길동을 맡은 스타들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을까. 영화 속 고전미 넘치는 홍길동부터 현대로 각색된 영화 속 홍길동, 그리고 <역적> 속 홍길동(윤균상)까지, 독특한 매력을 자랑했던 작품 속 네 명의 홍길동을 모았다.



▶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자랑한 꽃미남 홍길동의 등장, SBS <홍길동>(1998)


SBS ㅣ 16부작 드라마
출연: 김성훈, 김원희, 박상아, 이종원, 이덕화, 김상중 등
줄거리: 소설 홍길동전을 각색하여 1998년에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IMF 외환위기 무렵 안방을 찾은 '홍길동'의 등장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고난과 억압에 처한 백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홍길동의 행보와 지략은 시원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여기에 기존 등장했던 홍길동들보다 더욱 수려해진 미모로 여심을 잡았던 <홍길동>은 배우 김석훈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후 드라마 홍길동, 하면 가장 먼저 이 드라마를 떠올릴 만큼, 김석훈이 활약한 홍길동은 '김길동'이라는 별명으로 지금까지도 호평을 받고 있다.

▶ 좀 더 젊어진 감각으로 돌아온 색다른 홍길동, KBS 2TV '쾌도 홍길동'(2008)


KBS 2TV ㅣ 24부작
출연: 강지환, 성유리, 장근석, 박상욱, 김리나 등
줄거리: 젊고 현대적인 성격의 인물들을 내세워 밝고 젊은 사극을 선보이는 드라마

강지환이 맡은 홍길동은 그동안 군자처럼 정갈했던 홍길동과는 달랐다. 그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서자출신때문에 천재성을 숨기고 소인배의 표상처럼 살아간다.귀찮은 일은 딱 질색에, 남을 믿지 못하고 까칠하기 그지없는 <쾌걸 춘향> 속 홍길동은 홍자매라서 가능한 새롭고 젊은 활극을 만들어내면서 만화처럼 유쾌한 재미를 자아냈다.


▶ 현대극과 추리물까지 끼얹었다! '180도 다른' 현대적 해석,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2016)


영화 ㅣ 125분
출연: 이제훈, 김성균, 박근형, 노정의, 이하나, 고아라 등
줄거리: 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 새로운 히어로, 탐정 홍길동이 온다!

홍길동이라고 반드시 '고전'이어야 한다는 법이 있나. 탐정물과 현대물을 끼얹은 '새로운' 해석은 영화로도 등장했다. 사건해결률 99%를 자랑하는 만능 재주꾼 홍길동(이제훈)이 어머니의 원수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려는 거대 조직 광은회와 마주하면서 활약을 펼친다. 만화적인 연출과 더불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홍길동이라는 캐릭터를 차용해 그동안 관객들이 알았던 홍길동의 모습을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 기득권에겐 역적, 백성에겐 영웅…양날의 검을 지닌 '실존인물'의 재해석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MBC ㅣ 30부작
출연: 김상중, 윤균상, 연산군, 숙용 장씨, 가령 등
줄거리: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작품

30일(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역적>은 그동안 지금까지 허균의 소설 속 홍길동을 다뤘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표현하는 홍길동은 허균 소설 속의 모델이 되었던 '실존 인물'을 다루기 때문.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비롯해, 호기로움을 자랑하는 '윤균상표' 홍길동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꼬집으며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iMBC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드라마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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