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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공조> 올 설 연휴에 볼 영화, 난 이걸로 정했네! ★★★★

기사입력2017-01-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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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동판을 찾아야만 하는 북한은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그 적임자로 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한편,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런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절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진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한 팀이 될 수 없는 남북 형사의 예측불가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뛰어난 신체 조건, 철저하게 훈련된 기술, 빠른 행동력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타겟을 쫓는 북한 형사와 세월을 속이지 못하는 신체조건, 타고난 입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느긋함으로 그를 방해하는 남한형사. 모든 것이 다른 두사람이 보여줄 비밀 작전은 어떻게 펼쳐질까?


▶비포 스크리닝

생애 첫 액션연기에 도전한 현빈, 생애 첫 악역을 연기한 김주혁, 생애 첫 영화 도전인 임윤아. 이처럼 생애 첫 도전을 한 배우들이 뭉친 영화다.


최근 뜬금없이 <시크릿 가든>의 재열풍이 불어닥친 요즘, 길라임을 사랑했던 남자 현빈은 <역린>에서의 성난 등근육 이후 뭔가 제대로 보여줄 준비를 잔뜩한 모양새다.

여기에 <삼시세끼>, <럭키>로 인간미 넘치면서도 고급진 브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 유해진이 가세했다. 워낙 영화마다 독보적인 유해진표 연기를 펼치는 배우인지라 관객들이 그의 특별한 연기 변신은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남성미 넘치고, 고독해 보이는 현빈과 유머러스하고 허술한 유해진이 보여줄 연기가 식상을 뛰어 넘는 매력을 전해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들어 더욱 스피디해지고 화려해진 액션들의 범람 속에, <공조> 역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스피디한 카체이싱을 내세우고 있다. 현빈과 김주혁은 시속 100km/h로 달리는 차 안에서 20시간 이상 와이어 하나에만 의존한 채 직접 총격 카체이싱을 소화했다고 한다. 또한 해밀턴 호텔 사거리, 가구 거리, 세계음식 특화거리 등 이태원 골목 구석구석에서 5일에 걸쳐 진행된 촬영은 날렵한 현빈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명장면이라 제작진은 자랑했다.



▶애프터 스크리닝

1월 18일 개봉한다는 <공조>는 단언컨데 올 구정연휴동안 가장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영화가 될 것이다. 남자들이 좋아할 쫄깃하고 시원시원한 액션, 여자들이 좋아할 현빈의 매력적인 모습, 남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윤아의 연기, 노소 모두 감동받을 한국적인 정(情),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누구 하나 아쉽지 않은 완벽한 연기의 앙상블 속에 125분이 후딱 지나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나오는 에필로그 영상을 보다보면 벌써부터 속편이 보고 싶어지기까지 하는 영화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사전에 그토록 홍보하던 터널 속 카 체이싱 장면은 실제로도 스릴감이 넘쳤으며 현빈과 이동휘의 도심 추격장면, 또 현빈과 공정환의 맨손 액션도 화려한 편집 테크닉 보다 액션이 더욱 두드러져 근래 보기드문 액션신을 완성했다. 이동휘, 공정환, 김주혁 등 현빈과 합을 이뤘던 액션씬의 파트너들도 한치의 밀림없는 쟁쟁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지 않은 액션 덕분에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되었다.

이 영화의 코미디 부분을 담당한 장영남과 임윤아는 의외로 빵 터지는 웃음 포인트를 안겨준다. 장영남이야 원래 연기를 잘 하니까 그렇다 치고, 임윤아는 기존의 청순하고 가련하고 조용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반전의 매력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두 여인의 연기를 돋보이게 장면마다 받쳐주는 유해진의 애드립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웃음, 감동, 화끈한 액션까지 모두 갖춘 이 영화 속에서 현빈의 액션, 외모 열일은 한 순간도 최선을 다 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영화를 보고 나면 '현빈 진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배우들도 모두 연기를 잘 했는데도 이상하게 현빈에 의한, 현빈을 위한, 현빈이 다 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더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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