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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씽> 국민 애니메이션의 간판 교체 예감, <겨울왕국>은 이제 잊어라! ★★★★

기사입력2016-12-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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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때 잘나갔던 문[Moon]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은행빚에 허덕이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각종 동물들이 자신의 장기를 살리며 노래와 춤솜씨를 뽐내고, '버스터 문'의 엄격하고 냉철한 심사로 최종 결승에 오른 몇몇 동물들이 선발된다.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남자친구와 록스타를 꿈꾸는 10대 고슴도치 '애쉬'(스칼렛 요한슨),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 '조니'(태런 애저튼), 무대가 두렵기만한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오직 상금만이 목적인 얌체같은 생쥐 '마이크'(세스 맥팔레인)!

꿈을 펼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시작하는데, 낙천적인 성격의 '버스터 문'은 전기가 끊겨도, 은행의 독촉이 계속 되어도 걱정은 커녕 도전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데 열심이다. 과연 '버스터 문'은 도전자들에게 줄 상금 10만 달러를 어떻게 마련할까? 그리고 이 도전자 중에서 누가 과연 1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런지? 이들이 펼친 꿈의 도전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비포 스크리닝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로 흥행에 성공하며 월트 디즈니, 드림웍스의 쌍벽을 비집고 신흥 애니매이션 제작사로 떠오른 일루미네이션의 새 작품이다. 예고편만 봐도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실사에 가깝게 자연스럽고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는 동물과의 싱크로율이 높아 잘 어우러 진다. 게다가 이 목소리들이 모두 할리우드 톱 배우들의 실제 노래 라는 것.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토리 켈리 등 배우들의 놀라운 노래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평소 팝을 즐겨 듣던 이들이라면 추억의 올드팝 부터 최신 유행팝 까지 64곡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영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


▶애프터 스크리닝

쉽고, 흥겹고, 사랑스럽고, 웃기면서 감동적이다. 한 마디로 흥행의 요소는 모두 갖추었다.
동물들이지만 사람같은, 마치 실사 같은 표현법과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 텔링이 등장인물들을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한다. 제작진이 전용 스탭까지 둬 가며 신경 썼다는 동물 각각의 헤어 메이크업은 장면마다 드라마틱하게 도드라져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또한 동물이기에 표현 가능한 몇몇 장면들과 요소들은 이 영화가 얼마나 해학적인지를 잘 드러내 준다.


동물들의 노래 오디션이라는 설정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최적화 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숱하게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TV로 봐왔지만 이런 오디션은 정말 난생 처음이다. 사전에 홍보했듯 이 영화에는 엄청나게 많은 팝송이 흘러나오지만 한곡 한곡마다 절묘하게 매칭해 놓은 동물 캐릭터들은 우리가 익히 알던 팝송들을 음악적 편곡이 아니라 비주얼의 힘으로 새로운 팝송으로 재탄생 시켜준다. 토끼들의 실룩거리는 엉덩이에 비트를 맞춘 음악이라니! 악어의 삐걱 거림이 힙합의 스웨그라니!!


'꿈을 포기 하지 말라'는 메세지는 영화가 끝을 향해 달릴수록 더욱 강렬하게 각인되며 특히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오징어들의 열일로 다시 한번 강조된다.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은 위한 장르라는 인식은 버리자. 연식이 있으면 있을수록 영화 속 음악이 익숙해서 더 흥겨울 것이며, 동심을 강조하는 스토리가 아니기에 전체연령이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씽>의 동물들을 통해 힐링 할 수 있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다시 한번 힘을 내 달릴 수 있게 용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지러운 시국으로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는 우리들의 심신에, 꿈을 노래하고, 포기 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는 에너지를 전해주는 <씽>. 영화가 끝날 때 쯤에는 이런 귀여운 동물들을 보면서 감동받아 눈물 짓는 사진의 모습에 깜짝 놀랄수도 있을 것. 12월 21일 개봉.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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