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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드] 세상이 험하다 느끼는 당신을 위한 힐링동화 <고맙습니다>

기사입력2016-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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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2007)

때로는 MSG보다 잘 지은 흰 쌀밥이 미각에 더 큰 자극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답답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꿋꿋이 이야기하는 <고맙습니다>는 바로 이런 중독성 강한 흰 쌀밥같은 드라마다. 미혼모 영신(공효진)과 에이즈에 걸린 딸 봄(서신애), 그리고 치매에 걸린 미스터 리(신구)가 함께 사는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순수한 이들이 험한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서 많은 어른들은 희망을 발견했던 것. 여유를 잃었을 때 꺼내어보면 좋은 <고맙습니다>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불리는 이유다.


<고맙습니다> 4회 中

영신: 야, 너 뭐해!
봄: 아저씨 속쓰리다 그래서 꿀물 타.
영신: 이 아까운 걸! 아으 내가 너 땜에 못 살아! 이거 너무 비싸서 영우 삼촌도 못 주고 할아버지만 드리는 건데!
봄: 저 아저씨가 봄동이도 공짜로 줬잖아!
영신: 봄동이는 봄동이고 꿀은 꿀이지! 봄동이 두 번만 줬다가는 꿀단지째 아예 안기겠다?
봄: 이 꿀단지 저 아저씨 다~ 먹으라 그럴까?


영신: 또 넘친다. 넘쳐! 조그만게 왜 이렇게 헤퍼? 언제는 도둑놈이라 그러더니 인형 하나 줬다고 헬렐레 해가지고! 이렇게 정 많구 헤퍼서 너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라 그래?
봄: 험한게 뭐야? '험한 세상' 할 때 '험한'이 뭐냐고.
영신: 험하다는 건 나쁘고, 힘들고, 또 못됐고, 짜증...
봄: 세상이 나쁘고 힘들고 못됐어?


영신: 엄마가 지금 험한 세상이라 그랬어?
봄: 응.
영신: 잘못 말한거네. 비싼 꿀을 너무 많이 먹어가지고 말도 이상하게 나온다. 세상은 험한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야. 왜 노래도 있잖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봄: 나도 배울래~ 가르쳐줘!


<고맙습니다> 10회 中

봄: 용주오빠 나 봄인데. 좀 물어볼 말이 있어서. 에이즈가 뭐야? 에이즈가 병이야? 그럼 내가 병에 걸린거야?
용주: 응.
봄: 나 하나도 안 아픈데. 진짜야. 와서 볼래?
용주: 나중 되면 되게 되게 아프대.
봄: 진짜로 에이즈가 옮는 거야? 그럼 나 때문에 오빠랑 보람이랑 지선이랑 태창이도 에이즈에 걸릴 수도 있어?
용주: 응.
봄: 그렇구나. 그래서 오빠도 학교에 안 왔어?
용주: 응.
봄: 우리 엄마 또 뻥쳤다. 우리 엄마 뻥쟁이 챔피언이야.
용주: 왜?
봄: 우리 엄마는 2차 개교 기념일이라서 애들이 학교에 안 온거라고 뻥쳤어. 나쁜 엄마야.
용주: 봄아, 우리 할머니가 부르셔서 그만 전화 끊어야 돼.
봄: 응.
용주: 봄아, 안녕.
봄: 오빠, 잠깐만!
용주: 왜?
봄: 미안해.
용주: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봄아.
봄: 보람이랑 지선이랑 태창이한테 봄이가 미안하다고 전해줘. 알았지?



엄마! 미스타리랑 행복하게 잘 사세요. 봄이는 찾지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 -봄이 올림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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