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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특집] 하늘에서 눈이 와! 그래서 생각나는 영화들

기사입력2016-11-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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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여름이 더웠던 해의 겨울은 또 그렇게 춥다더니. 올 겨울 첫 눈 소식이 벌써 날아 들었다. 지난 10월 28일 강원도 설악산의 중청봉에서 첫 눈에 이어, 다음날인 29일에는 대청봉에서 첫 적설을 기록하더니 드디어 오늘 경기도 일대와 서울에 첫 눈발이 날렸다.
눈이 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 감정이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눈 소식을 알리게 된다. 이런 기분에 어울리는 영화들을 골라 보았다. <러브레터>, <이터널선샤인>, <철도원>, <겨울왕국>.
"첫눈이 오고 있어요!"라는 문자에 "어쩌라고?"라는 답을 받은 당신을 위한 영화도 있다. <파고>, <설국열차>


<러브레터>

영화는 몰라도 이 장면과 대사는 기억할 것이다. 드넓은 설원에서 와타나베 히로코가 외치는 "오겡끼데스까?". 사랑했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 분)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추모식 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진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하지만 며칠 후,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여성을 통해 죽은 약혼자의 어린시절 첫 사랑의 비밀을 알게된다.
추천 이유 : 첫사랑의 아련한 감성을 잘 살린 멜로 영화의 정석. 어딘가에 있을 나의 반쪽에게 "오겡끼데스까?"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나카야마 미호, 사카이 미키, 가시와바라 다카시, 도요카와 에쓰시


<이터널 선샤인>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받은바 있는 탄탄한 영화이며, 월간 윤종신 10월호 '기억의 주인'이 이 영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비하인드를 알고 보면 또 새로운 감성을 얻을 수 있을 것.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은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 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 싫어지기만 하는데... 기억을 지우면 사라질 줄 알았던 사랑은 온전히 사랑의 감정들로 살아나 다시 마음속에서 피어난다. 개봉 당시에도 화제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영화이다. 주인공 남녀가 눈 쌓인 해변에서 뒹굴며 장난치는 장면은 정말 눈 오늘 날 바다를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끈하게 만든다.
추천 이유 : 사랑과 이별을 해본 당신이라면 이 영화를 다시봤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른 것에 놀랄 것.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철도원>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 종착역, 호로마이.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타카구라 켄 분). 눈이 내리면 그는 고개 들어 눈송이를 쏟아내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에게는 눈처럼 하얀 예쁜 아내가 있었고, 그들에게는 '눈의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랑스런 딸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딸이 태어난지 두달 후 갑작스런 열병으로 세상을 떠나 버리고, 그 후 아내도 병을 얻어 하늘로 가 버렸다.
정년 퇴임을 앞둔 새해 아침. 눈 쌓인 플랫폼을 치우고 있던 오토에게 낯선 여자아이 하나가 인사를 한다. 가슴에 인형을 안고 천진스레 웃고 있는 소녀는 처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는 듯 성큼 오토에게 다가오는데...
추천 이유 : 올 한해 힘들게 일해온 나 자신에 대해, 혹은 부모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감독 : 후루하타 야스오
출연 : 다카쿠라 겐, 코바야시 넨지, 오타케 시노부



<겨울왕국>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도 찾고, 언니 '엘사'의 꽁꽁 얼은 마음도 녹여 행복한 왕국을 만든다. 한때는 온 동네 아이들이 모두 Let it go~만 부를 정도로 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고, 다시보아도 여전히 음악은 너무 좋다.
추천 이유 :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어린 안나의 노랫 소리가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거예요!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목소리 출연)


<파고>

1987년 미국 노스 다코타주 파고(Fargo, North Dakota)라는 마을의 이름이 영화의 제목이다.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는 자신의 아내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으로부터 몸값을 받아 내는 계획을 세운다. 제리는 잡범인 칼과 게어를 소개 받아 계획을 시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고 스토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위기를 모면하려면 할수록 일은 꼬여 엉뚱한 피해자가 늘어나고, 단순하게 몸값을 받으려던 계획은 살인사건으로 발전되어 시골 경찰서장 마지의 손에 들어간다. 끔찍한 결말로 치닫게 되는 이 계획은 결국 만삭의 몸이지만 타고난 수사관인 마지에 의해 마무리 된다. 블록버스터급의 화려하고 빠르고 정신없는 스릴러와 달리 다소 느리고 촌스럽고 느리지만 그렇기에 충분히 반전을 주는 영화다. 만삭의 경찰서장이라니!

추천 이유 : 나의 따뜻한 마음에 찬바람을 끼얹은 '그'를 생각하며 보기에 딱 좋은 스릴러.
감독 : 조엘 코엔
출연 : 프란시스 맥도맨드, 윌리암 마시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다.
추천 이유 : 나의 동심을 파괴한 '그'에게 보내는 또 하나의 메세지. 결국 살아 남는 건 여자라구!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해리스








iMBC 김경희 |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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