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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특집②] 아프거나 아름답거나, '가을'을 대표하는 영화들

기사입력2016-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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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에는 더웠던 날씨도 어느새 단추 하나라도 더 잠그고 싶도록 서늘해졌다. 당장 입지는 않더라도 옷장 속 트랜치 코트를 한번씩 꺼내보게 되고,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누군가와 같이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짧아지는 덕에 길어진 저녁시간, '가을 분위기' 만끽하게 해 줄 영화 한 편 즐겨보자.


<만추>
수감 생활 중 엄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 간의 짧은 외출을 한 애나와 여자들에게 에스코트를 하며 살아가는 훈이 만나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이야기다. 자욱한 안개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오랜 키스를 나누던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시애틀의 회색빛 배경과 현빈의 잘생긴 외모, 영어 대사가 주는 이질감이 여자들이 꿈꾸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만남'의 로망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준다.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루즈한 업스타일, 머플러를 무심히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야말로 가을 여자의 표본이었다.
추천 이유 : 내가 탕웨이처럼 예쁘지도, 현빈 같은 만날 일도 없기에. 영화로 대리만족.
감독 : 김태용
​출연 : 현빈, 탕웨이


<아는 여자>
낙엽이 아름답게 떨어져, 아름드리 나무가 가지런히 줄서 있는 아름다운 길에서 야구선수 동치성은 사귀던 여자친구에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다. 동치성은 떨어진 낙엽을 모두 모아 그녀에게 집어 던지고, 여자친구가 사준 옷도 땅바닥에 패대기 친다. 아름다운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진장짓을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있다.
영화 시작 부분에 나오는 주인공 동치성의 독백인 "난 오늘 남들에겐 다 있는데 나는 갖지 못한 세가지를 알았다. 나는 첫사랑이 없고 나는 내년이 없고 나는 주사가 없다."가 깔깔거리며 영화를 보다보면 마지막 장면에서는 세 가지를 다 가진 것으로 바뀐다.
추천 이유 : 연애는 이렇게 '아는 여자' 혹은 '아는 남자'에서 부터 시작되는 법. 유쾌하고 소소한 연애로 가을을 채우고 싶다!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 이나영



<뉴욕의 가을>
재즈 음악이 흐르고, 낙엽으로 물든 센트럴 파크의 부감이 흐른다. 그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 속에 로맨틱가이의 대부 리차드 기어가 지금의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리차드 기어는 촌스럽지 않고, 위노나 라이더는 매력적이다. 시한부 삶을 사는 너무 젊은 여인과 사랑에 빠진 천하의 바람둥이가 그녀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뻔한 내용이지만 잘생긴 남녀 주인공의 비주얼과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 풍경은 전혀 통속적이지 않다.
추천 이유 : 너무 예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에 만난 그 남자와 크리스마스까지 행복할 확율은 얼마나 될까?
감독 : 조안 첸
출연 : 리처드 기어, 위노나 라이더





<노트북>
사랑스러운 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풋풋한 10대 시절 첫사랑으로 만나, 앨리 부모의 반대와 전쟁으로 인해 7년간 헤어졌던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이미 앨리는 다른 사람과 약혼을 한 상태였지만 노아는 앨리를 잊지 못하고 그녀의 바램을 고스란히 담은 집을 짓고 그리워 하는 중이었다. 다시 만난 그들에게 현실은 여전히 힘들었지만 결국은 서로를 향한 진실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실화 배경의 영화.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도,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맞어, 이런게 사랑이지!"라는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추천 이유 : 주인공 뒤로 보이는 가을의 모습이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답고, 2004년 개봉 이후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이 영화는 10월 19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감독 : 닉 카사베츠
출연 :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가을의 전설>
개봉한지 20년이나 지난 영화이며, 개봉당시 굉장한 흥행을 했었고, 원래 제목은 '몰락의 전설'인데 fall이 가을로 번역되면서 '가을의 전설'로 제목붙여졌다는 일화도 유명한 영화이다. 리즈 시절의 브래드 피트가 주연이며, 독보적으로 돋보이는 미소와 남자다운 매력을 한껏 쏟아 내 '브래드 피트를 위한, 브래드 피트에 의한 영화'라 칭할 수 있다. 시대적, 상황적 배경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뭐 이런 막장 스토리가 다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되도록 감성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하시는 게 좋겠다.
추천 이유 : 남자라면 브래드 피트 처럼 마음의 자유를 위한 방황을 꿈꿀 수 있으며, 여자라면 나쁜 남자라도 좋으니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헛된 꿈을 꿀 수 있다.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출연 :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에이단 퀸, 줄리아 오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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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이미지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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