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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앨범⑬] 35대 복면가왕 '불광동 휘발유' 노래 모아듣기

기사입력2016-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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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괜찮지 않았던거 같아요.



가장 사랑했던 것을 잃어본 사람만이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무려 28주만에 탄생한 여성 가왕, 35대 복면가왕 '불광동 휘발유'였던 김연지에게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그랬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금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설 수 있게 된 <복면가왕>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할 수 있었다.

44:43의 불과 1표 차였지만, 감성보컬로는 지지 않는 '로맨틱 흑기사'가 아닌 '불광동 휘발유'에게 1표가 넘어간 것은 아마도 그런 간절함이 청중 평가단에게 가 닿았기 때문이리라.

2006년 3인조 걸그룹 '씨야'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김연지는 '미친 사랑의 노래', '사랑의 인사', '그놈 목소리' 등의 노래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당시 쟁쟁했던 걸그룹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가창력을 인정받았었다. 그러던 중 2009년 그룹의 리더 '남규리'가 탈퇴하면서 팀은 위기를 겪는다. 이후 새 멤버 영입으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새 멤버 역시 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2011년 팀이 공식 해체됐다. 이후 솔로로 전향한 김연지는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갖게 된다. 그 시간은 김연지에게 무대에 설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음악을 향한 간절함과 갈망을 만들어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날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 조장혁은 김연지의 목소리를 "외로움과 슬픔과 한을 쏟아내는 소울 섞인 목소리"로 표현하며 5년간의 고통스러웠던 공백기간이 만들어낸 그녀의 목소리를 호평했다. 또한 10·11대 복면가왕이었던 배우 홍지민 역시 방어전 무대에서 보여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에 대해 "단순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지만 음악에 대해 조금더 업그레이드 되고 싶은 갈망, 그 심정이 전달된 것 같다"며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 담긴 김연지의 노래와 가수로서의 자세를 극찬하기도 했다.

5년의 공백기간 동안 스스로를 '괜찮다'고 다독이며 지냈지만, 결코 괜찮지 않았다고 고백한 김연지의 지난 날들은 오히려 그녀의 음악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고, 오늘의 김연지를 만들었다. 이렇게 우리는 또 <복면가왕>을 통해 고통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고통은 한이 되고 한은 영혼을 성숙시킨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복면가왕>이 고맙다. 어쩌면 우리 곁에서 소리 없이 잊혀질 수도 있었던 한 실력있는 가수를 다시금 기억나게 해줬고,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다시금 용기를 북돋아줬기 때문이다.


1. 잘 부탁드립니다 with 시베리아 반전세 이글루 (2016년 7월 24일 방송)
▶감상 포인트 : 발랄하고 간드러지는 목소리에도 그녀의 내공은 감출 수 없었다!


2. 어떤가요 (2016년 7월 31일 방송)

▶감상 포인트 : 고음에서도 흔들림 없는 청정 미성과 감성 폭발 에너지로 판정단을 넉다운 시킨 바로 그 노래.


3. 헤어지는 중입니다 (2016년 7월 31일 방송)

▶감상 포인트 :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드라마틱한 감정 표현력!


4.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2016년 8월 14일 방송)

▶감상 포인트 : 여성 판정단 전원을 울려버린 그 노래.

가면 속에 얼굴을 가린 채 오직 가창력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 <복면가왕> 역대 가왕들의 [가왕앨범] 전체듣기








iMBC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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