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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 한국인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진다

기사입력2016-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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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시베리아 억류자’들의 이야기가 MBC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을 통해 전해진다.

시베리아 억류 피해 할아버지들 50여명이 모여 1991년 겨울,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라는 뜻의 ‘삭풍회’를 조직했다. 청년 때 끌려가 어느새 백발이 되어 버린 할아버지들의 40여 년만의 재회였다. 삭풍회는 끈질긴 노력 끝에 2003년 도쿄지법에 미불임금 3억 엔 지급을 요구하는 소장제출을 시작으로 일본정부를 향한 보상청구를 시작했지만, 1965년 한일협정으로 청구권이 말소됐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한편, 일본인 오구마 겐지(小熊謙二)씨 역시 1944년 강제 징병된 이후 관동군을 거쳐 시베리아에 억류된 포로다. 그의 삶 역시 한국의 억류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구마 겐지는 싸움을 시작했고 그의 아들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 게이오대 교수는 그 싸움을 기록했다. 아들 오구마 에이지는 시베리아 포로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세상에 알렸고 ‘살아서 돌아온 남자’(한국어판 : ‘일본 양심의 탄생’)는 권위 있는 ‘고바야시 히데오(小林秀雄) 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봄, 자신처럼 시베리아 포로였던 아버지의 삶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려는 한국인 문용식을 알게 되었다.
오구마 에이지와 문용식은 국적이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지만 같은 경험을 한 아버지를 두고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아버지의 참혹했던 기억들이 잊히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시베리아 억류로부터 71년이 흘렀다. 포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한이 서린 이 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숙제로 건네받았다. MBC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나 시베리아, 1945년>에서 억류 피해 생존 할아버지들의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되짚어 보고, 그 한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그 아들들을 만나본다.

아버지 세대의 아픔과 두 아들에 이어진 특별한 만남이 시베리아 억류자 문제 해결의 시작과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이제 열 명도 채 남지 않은 시베리아 억류 피해 한국인 생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MBC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와 나 - 시베리아, 1945년>은 오는 15일(월) 오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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