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로스트>가 개봉을 앞두고 국내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영상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판타지로 10대의 혼란스러운 성장통을 몽환적으로 묘사해 시선을 잡아 끈다. ‘내 안의 나를 꺼내줘! 진정한 내가 될 수 있게…’의 카피문구는 독특한 텍스쳐 화면 위에 심플한 카피로 강렬한 인상과 함께 과연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0대 소녀들의 마법 같은 성장통을 다룬 독특한 스웨덴 영화 <걸스 로스트>는 강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세 소녀가 우연히 발견한 마법의 꽃을 통해 소년의 모습으로 변신, 자기 안에 숨겨진 용기와 성(性)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환상적으로 그려내 찬사를 받은 작품. 매일 학교 남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가기 싫은 14살 소녀 킴, 모모, 벨라. 이 셋은 서로가 있기에 고된 학교 생활을 버틸 수 있다. 어느 날 벨라는 주문한 적 없는 씨앗을 심는데, 거짓말처럼 하룻밤 사이에 검은 꽃이 활짝 피고 나비들이 날아다닌다. 이 셋은 꽃의 진액을 서로 나눠 마시고 하룻밤 동안 소년으로 변신한 후, 소년들의 세계에 첫 발을 들이며 그 동안 느끼지 못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한다. 소년의 모습으로 소년들과 어울릴수록 약물, 음주에 거부감을 느낀 모모, 벨라와 달리 킴은 소년의 모습일 때 진정한 자신이라고 느끼며 소녀인 자신을 거부하게 된다. 또 반항적인 토니에게 동경과 사랑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마법의 꽃은 킴의 욕망이 커질수록 점차 시들어가고, 변해가는 킴을 바라보는 모모와 벨라는 우정에 위기를 겪게 된다.
영화는 2011년 <키스 미>롤 국내에 소개된 스웨덴 대표 여성 감독 알렉산드라-테레세 케이닝 의 신작으로, 감독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사랑과 정체성의 혼란을 감각적으로 다뤘다. 2011년 예시카 셰파우에르의 ‘더 보이’ 소설을 스웨덴의 대표감독 알렉산드라-테레세 케이닝 감독이 영화로 각색한 <걸스 로스트>는 다양한 유럽 영화제에 초청 받았을 뿐 아니라, 2015년 터키 안탈리아 골든 오렌지 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지난 달 개최된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 받아 2회 상영 모두 조기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감독은 묻는다. 당신은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라고! 나와 다른 누군가의 ‘다름’을 인정해 달라는 소리 없는 절규를 그려낸 <걸스 로스트>는 7월 21일 IPTV, 디지털케이블, 위성방송, 네이버, 티빙, 곰TV, pooq 등의 인터넷 플랫폼을 비롯하며 43개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국내 개봉을 기다려온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컴퍼니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