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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제아 "브아걸 10년 장수 비결 뭐냐고요?"

기사입력2016-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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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한 제아. 제아는 신곡 '나쁜 여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한 제아. 제아는 신곡 '나쁜 여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요"


[더팩트 | 김민지 기자]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의 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음을 잘 지르는 가수'다. 브아걸의 모든 노래에 제아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그렇다 보니 브아걸 제아하면 '센 노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하지만 '솔로 가수' 제아는 다르다. 솔로 제아는 주로 발라드 장르의 노래를 한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 다양한 결이 느껴지는 음색은 3분 여의 노래를 꽉 채운다. 그의 솔로곡들을 들으면 그룹의 메인보컬과는 또 다른 보컬리스트 제아의 매력을 알 수 있다. 최근 풍부한 감성을 담은 솔로곡 '나쁜 여자'로 돌아온 <더팩트>가 만났다.


'나쁜 여자'로 함께 작업한 제아(왼쪽)와 정엽. 두 사람의 시너지는 멋진 노래를 만들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산타뮤직 제공
'나쁜 여자'로 함께 작업한 제아(왼쪽)와 정엽. 두 사람의 시너지는 멋진 노래를 만들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산타뮤직 제공


제아의 '나쁜 여자'는 맑은 피아노 소리로 잔잔하게 시작한다. 여기에 낮게 깔리는 제아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멜로디를 천천히 감싼다. 딱 감성을 건드리는 발라드다. 마음이 변해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여자의 마음을 처연하게 그려낸 가사 역시 인상적이다. 정엽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여자들이 정말 공감할 것 같은 노래예요. 이 노래를 듣고 봄이 상상됐어요. 아침 햇살 아래에 있는데 굉장히 슬픈 느낌? 다 행복하고 저만 슬픈 느낌이 있었죠. 다만 가사 첫 줄이 원성을 듣지 않을까 해서 정엽 오빠에게 바꾸면 안 되냐고 했는데 그러면 에지가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노래를 들으면 각자 본인의 감정 상태에 따라 이입하는 부분이 다 달라지는 것 같아요."



"'나쁜 여자'에는 대중성과 제 색을 다 담으려고 했어요. 제가 저음을 들려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담았죠. 후렴구는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도 있고요. 많은 분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시점이에요. 그런 노래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평가하자면 98점 정도. 저도 만족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만족한 곡이죠."


제아 '나쁜 여자' 재킷사진. 노래는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 장르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아 '나쁜 여자' 재킷사진. 노래는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 장르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노래도 발라드다. 브아걸로 들려줬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제아는 그룹과 솔로로 상반된 면모를 보여주는데, 음악적인 방향이 다른 이유가 궁금했다.


"솔로로는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걸 한다면 팀은 나라는 사람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둘 다 너무 재밌어요. 또 솔로곡은 제가 멜로디를 쓰니까 다른 장르여도 저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팝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솔로로는 이런 음악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솔로 가수 제아나 브아걸 제아나 같았으면 좋겠는데 늘 세게 지르다 보니까 '잘 지르는 가수'라는 고음 위주의 평가가 많았어요. 저에게 그런 부분만 있는 건 아닌데. 제가 '추노' OST '미아'를 불렀을 때도 그걸 부른 게 나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놀라더라고요. 그런 반응이 너무 좋아요. (보컬리스트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서) 수록곡에서 진짜 보여주고 싶은 걸 표현했어요."


제아(왼쪽에서 세 번째)가 속한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이들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아(왼쪽에서 세 번째)가 속한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이들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아의 솔로 활동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브아걸 멤버들이다. 나르샤, 미료, 가인은 항상 옆에서 그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미료는 노래를 살짝 뒤에서 봐주고요. 나르샤도 축하해줬죠. 가인이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비주얼적으로 디렉팅을 해줬어요. 제가 너무 나쁜 여자처럼 안 보인다고 아이라인 더 진하게 그리고 머리카락도 더 헝클어트리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영상에서 더 나쁘게 나왔어요.(웃음) 다들 너무 고맙죠."



브아걸은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데뷔, 부침 심한 가요계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매번 새로운 트렌드의 음악을 들려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전히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의 장수 비결은 뭘까.


"사실 저희의 위기는 초반에 왔죠. 사람들이 무관심하니까 2집 때 팀이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 '홀드 더 라인' 덕분에 어떻게 살아남았네요. 그 이후에 멤버들끼리도 더 단단해지고 잡음 없이 잘 해왔어요. 우리 멤버들이 다들 의리가 있어요. 그래서 넷이 똘똘 뭉쳐 오래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10년 후에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제아. 그는 오래 음악을 한 선배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 후에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제아. 그는 오래 음악을 한 선배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브아걸 멤버들은 4명 가운데 3명이 연애를 하고 있다. 가인은 배우 주지훈과, 나르샤는 패션사업가와 만난다. 제아 역시 작곡가 최필강과 3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제아는 "사실 우리 나이에 남자친구가 있는 게 정상일 나이잖아요. 다들 예쁘게 사랑을 키워갔으며 해요"라면서도 아직 자신은 결혼 계획이 없다며 일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룹으로도, 솔로로도 안정적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 제아. 문득 그의 10년 후가 궁금해졌다.


"10년 후에도 지금과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혼을 해도 비슷하겠죠. 오래 음악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그 뒤를 잘 밟았으면 좋겠어요. 가늘고 길게 열심히 음악하는 게 목표예요. 아름답게 음악하고 싶어요."


breeze52@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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