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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연출 김상협)에서 은수(최강희)를 농락하고 나락에 떨어뜨린 악의 정체가 권수명(김창완)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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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가 석현(정진영)을 살인교사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잡혀간 순간, 은수의 전 남편 홍명호(이재윤)가 수명의 사무실에 나타났다. 명호는 수명을 보고 “날 불러들인 이유가 뭡니까.”라며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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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은 명호에게 “작은 일 하나만 도와줘”라고 주문하고, 명호는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수명은 명호에게 “전 부인 생각 안 나냐”라며 은수에 대한 마음을 떠본다. 그러나 명호는 “버린 여자 기억해서 뭐하냐”라고 매몰차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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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차예련)은 은수가 석현의 살인을 교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받는다. 그런 일주에게 수명은 “넌 나를 의심했지? 내 블랙박스 다 뒤졌잖아. 난 너에게 아낌없이 다줬는데”라며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 오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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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김호진)은 수명에게 “아버지가 그랬죠?”라며 석현을 죽인 범인임을 의심했지만 수명은 잡아뗀다. “아버지 능력으로 충분히 조작할 수 있잖아요. 나라도 아버지같은 생각했을 거에요. 우린 피가 같잖아요”라고 하는 무혁에게 수명은 “내가 너같은 정신병자냐?”라며 발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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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쓰고 조사받던 은수는 형우의 노력과 이실장의 협조 덕분에 불구속 기소로 풀려난다. 자신을 범인으로 모는 일주와 일도(김법래)의 의혹의 눈길이 이어졌지만, 일란(장영남) 부부의 지지와 조부장(염재석), 고실장(서영화)의 협조로 석현의 유지를 받들고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또한 조부장의 도움으로 일주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진범을 찾아내기 위해 덫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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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수명을 찾아가 “당신은 9년 전부터 내 인생을 흔들었어요. 미래아빠 위장시켜서 나한테 보내놓고 이용가치가 끝나자 죽여 버렸어요. 내 아이를 협박하고 총리님까지 살해했어요!”라며 파르르 떤다. 그러나 수명은 태연하게 “무슨 소설을 그렇게 잘 써요?”리며 빈정댄다. 은수는 “내가 당신 평생 잠 못 들고 고통에 떨면서 살게 해 줄 거야. 살아있는 것이 후회가 되도록 만들어 줄 거야!"라며 복수를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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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명은 혼외자식인 장남 준혁(조연우)가 무혁을 끌어내리려고 하자 무혁의 역성을 들면서 “내후계자는 무혁이야. 무혁이 건드리면 네 주식 빼앗는 건 기본이고 네 목을 비틀어 버리겠다”라며 협박하면서 뺨까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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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은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 위로하러 온 형우에게 “나도 너와 생각이 같아. 아버지가 총리 죽였어”라고 속을 털어놓는다. 이어 형우에게 “브라이언 문이란 사람이 비자금 세탁한다”라며 강력한 힌트마저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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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우는 브라이언 문의 정체가 명호라는 것을 알아채고 추격까지 하지만 오히려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처지가 된다. 그 현장에 은수가 나타나고, 명호와 은수는 결국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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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석현의 모든 걸 뺏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하게 치밀하게 계략을 세운 악의 실체임이 드러났는데,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