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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총결산③] 올해의 BEST 현장포토! "심창민과 아이컨텍"

iMBC 연예뉴스홈페이지 2015-12-08 15:02
[2015 총결산③] 올해의 BEST 현장포토! "심창민과 아이컨텍"
안녕하세요, iMBC 포토그래퍼 손창영입니다.

저는 하반기 MBC의 화제작 <밤을 걷는 선비>, <화려한 유혹>, <내 딸, 금사월> 등의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틸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영상으로 촬영되고, 또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런 드라마 현장에서 정지된 화면을 촬영해야 하는 '스틸 사진'은 참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한 장의 사진 속에 드라마의 스토리와 분위기, 주인공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촬영 컷 중에 이 모든 상황이 충실히 담겨있는 사진을 단 한 장이라도 얻게 된다면 그것만큼 또 흥분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단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저희 드라마 포토그래퍼들은 언제나 현장에서 빛과 어둠, 찰나의 시간과 사투를 벌입니다.

이렇게 촬영한 올해 MBC 드라마 스틸 사진 가운데 제가 여러분께 다시 꺼내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 여섯 장을 골라봤습니다.

만일 사진을 보자마자 "아! 그 드라마의 그 장면!"이라고 잊고 있던 드라마의 기억과 감동이 다시금 되살아났다면 제가 올해의 사진을 제대로 뽑은게 분명합니다.

또한 사진 밑에는 해당 사진이 촬영된 드라마의 장면을 영상 클립으로 함께 곁들여놓았습니다. 여러분이 떠올렸던 그 장면이 맞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사진 감상법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 위태로운 두 남녀.JPG



★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_10회_2015년 11월 3일 방송
# 콘테이너에 갇혀 바다에 수장될 위기에 처한 형우(주상욱)와 은수(최강희)

이 사진은 제가 올해 찍은 스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드라마 팬들도 이 사진에 대해 가장 반응이 뜨거웠기도 하고요.

사실 이 장면은 제작진만으로도 꽉 차는 좁은 콘테이너 박스 안에서 촬영됐습니다.
제 카메라가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비좁은 그 공간에서
이 각도를 잡아내기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갇혀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간은 어둡게 설정됐고,
빛이라고는 콘테이너 벽에 뚤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것만을 이용해 촬영해야 했습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얻어낸 보기 드문 수확이라 할 수 있지요.

최종 촬영된 사진은 원래 어두운 검은 색에 더 가까웠어요.
하지만 드라마의 스토리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볼 때
파란색이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정 단계에서 좀더 블루톤으로 보정해봤습니다.
여기에 기울어진 사진의 각도까지 더해지면서
위태로운 두 남녀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기는 완성도 높은 스틸 사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심창민과 아이컨텍.JPG



★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_18회_2015년 9월 3일 방송
#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흡혈귀 소탕에 나선 윤(심창민)과 성열(이준기)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카메라는
드라마를 찍는 메인 영상 촬영 카메라입니다.
배우들은 메인 카메라가 촬영될 때 혼신을 다해 감정에 몰입하고 연기를 하게 되죠.
그리고 '컷' 소리와 함께 촬영이 중단되면, 배우들도 감정을 풀고 캐릭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영상 카메라가 촬영될 때에는
셔터 소리가 담길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포토그래퍼들은 그림자처럼 곁에 있다가 카메라가 꺼지기 직전이나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잘 포착해서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촬영의 때를 놓치기 십상입니다.

이 사진은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나라 곳곳에서 창궐한 흡혈귀 소식에 분노한 왕, 윤(심창민)이
직접 흡혈귀 소탕에 나서던 장면인데요,
드라마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지요.
이 장면에서 배우 심창민 님은 완벽하게 분노의 감정에 몰입한 채 촬영을 했고,
어쩐 일인지 '컷' 사인이 난 후에도 감정을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저의 카메라를 향해 아이컨텍을 해주었지요.
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제 카메라에 분노로 몰입되어 있는
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서늘한 분노의 감정을 오직 눈빛 하나만으로 연기하던 배우,
이제는 왕이 아닌 군인으로써 나라를 지키고 있을 배우 심창민 님에게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와! 연예인 유재석이다!.JPG



★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_24회_2015년 11월 22일 방송
# 헤더 신(전인화)의 수행비서로 깜작 등장한 유재석 인터뷰

이 사진은 화제가 됐던 <무한도전> 자선경매에서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낙찰됐던 유재석 님의 인터뷰 사진입니다.

사실 이 사진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사진인데요,
클래식한 디자인의 액자에 담긴 초상화 그림을 배경으로
얼굴에 점을 찍고 각 잡힌 채 인터뷰에 응하는 유재석 님의 모습은
어쩐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날 드라마 촬영 현장은 유재석 님의 등장으로 한바탕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실제로 매일 연예인들과 촬영을 하는 <내 딸, 금사월>의 스태프들 조차도
연예인을 봤다며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1인자'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유재석 님의 촬영 태도 역시 저에게는 깊은 감명을 줬습니다.
드라마 촬영 내내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라던지,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모르는 걸 물어보는 것조차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1인자'라고 인정하는 그였지만,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모습은
저에게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개구쟁이 주배우.JPG



★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_9회_2015년 11월 2일 방송
# 놀이공원에 간 형우(주상욱)와 미래(갈소원)의 다정한 한 때

<화려한 유혹> 속 '형우' 역의 주상욱은 어둡고, 차갑고, 내면적입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눈에 힘을 주고 심각한 연기를 해야 하지요.
하지만 카메라 밖의 배우 주상욱 님은 한없이 천진한 소년 같습니다.
장난기가 많은 그는 아역배우 갈소원 양과 함께 있으면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로 돌변합니다.

이 장면은 촬영 도중 쉬는 시간을 틈타 함께 있는 두 사람을 촬영한 컷입니다.
이렇듯 카메라 밖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촬영 현장에 함께 있는 저희들만이 포착할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드라마 속의 아름다운 배우의 모습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TV로는 볼 수 없는 배우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기 원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렇게 촬영 중간중간 포착되는 배우들의 진짜 모습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금빛 사월.JPG



★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_15회_2015년 10월 24일 방송
# 헤더 신(전인화)에게 수행비서 제의를 받는 사월(백진희)

아무리 연기를 오래 한 배우라고 해도
스틸 카메라를 들이대면 누구나 긴장하고 카메라를 의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은 언제나 피사체가 의식하지 않은 순간에 나오게 되지요.

즉, 순간의 지나침을 포착해야 하는데요,
이 사진은 정말 백진희 님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았을 때
스치듯 포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은 날씨도 좋았고, 햇살과 적절한 바람,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배우 백진희 님의 잔머리들까지 모두 하나같이 완벽했던 날이었습니다.

사진은 드라마 속 사월(백진희)의 캐릭터 그대로 밝고 맑게 나왔고,
따뜻해보이는 흰 스웨터나 총명하게 빛나는 눈빛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실제로 배우 백진희 님은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답니다.^^)







# 험난한 여정을 앞둔 연인.JPG



★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_28회_2015년 12월 6일 방송
# 사월(백진희)을 구하기 위해 약혼식에서 뛰쳐나온 찬빈(윤현빈)과 경운기를 타고 가는 두 사람.


험난한 여정을 앞둔 두 연인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시래기가 가득 실린 경운기를 타고 가야 하겠지만,
그들이 가는 길 끝에는 분명 따뜻한 햇살이 있고, 함께하는 연인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그러했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이 촬영된 시간은 오후 5시 30분 무렵이었는데,
노을이 지면서 나무 사이로 해가 살짝 기울 때
붉은 햇살을 이용해서 두 사람의 따뜻한 사랑을 담고 싶었고,
경운기 우측으로 살짝 커브길이 보이게 해서 험난한 여정의 길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저는 같은 장소에서 30~40 컷 정도를 쉬지 않고 찍었는데,
제가 건진 컷은 고작 이 한 컷이었습니다.

















iMBC 취재팀 | 사진 손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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