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3점을 LPGA 팀에 헌납한 상태. 그야말로 '꿀 같은' 1점이었다.
입이 딱 벌어지는 혈전 끝에 얻은 KLPGA팀의 소중한 첫 승점 1점은 ING챔피언스트로피 3조에서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날 '베스트 커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해림-서연정이었다. 이들은 LPGA 이일희-신지은(제니신) 조에 맞서 그야말로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마지막 18번홀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KLPGA 대표 김해림-서연정은 27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GC에서 열린 해외파 대 국내파 매치플레이 대회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첫 날 포볼 매치 3조에서 LPGA 대표 이일희-신지은을 명승부 끝에 1UP으로 꺾었다.
이날 3조의 대결은 이틀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불꽃이 튀었다. 김해림이 이일희-신지은에게 "멀리서 오신 분들인데 (서)연정이랑 제가...이겨도 되겠습니까?"라고 머뭇거리면서도 당차게 물어본 것. 이에 이일희는 "(신)지은이와 저도 파이팅이 넘친다"고 응수했다. 결과적으로 파이팅 넘치는 네 명이 대단한 명승부를 치렀다.
이날 김해림은 KLPGA 대표들 중 초반부터 유난히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KLPGA 팀에서 처음으로 1UP을 기록한 김해림은 6번홀에서도 버디 찬스를 잡아내며 2UP으로 앞서갔다. 이후 김해림이 앞서가면 서연정이 중요한 찬스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내는 환상의 팀워크가 펼쳐지며, 신지은-이일희를 2홀 차로 계속 따돌렸다.
그렇게 순조롭게 기선을 잡아가는 듯하던 차, 명승부는 16번홀에서 벌어졌다. 김해림-서연정의 2UP 상황, 파5인 16번홀에서 김해림의 세컨드 샷이 깃대 바로 앞에 멈춰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16번홀 이후 두 홀밖에 남지 않아 김해림-서연정의 승리는 눈앞에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 때 신지은의 세컨드 샷이 김해림의 볼을 스쳐 홀 안으로 사라지며 드라마틱한 이글이 탄생했다. 중계 카메라조차 이 이글의 순간을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신지은의 이글로 16번홀을 LPGA 팀이 가져가면서 진땀 나는 한 홀차 승부가 이어지게 됐다.

이후 17번홀에서도 두 팀은 비겼고, 18번홀에서의 승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 신지은, 김해림, 서연정이 모두 버디 퍼트를 놓치고, 이일희의 버디 퍼트만이 남았다. 이일희가 버디에 성공하면 무승부가 되고, 실패하면 KLPGA 팀에 첫 승점이 주어지는 상황. 그러나 부담이 컸는지 이일희의 퍼트는 안타깝게 빗나갔고, 결국 이날 최고의 팀워크를 보인 김해림과 서연정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하며 첫 승점 1점 획득을 기뻐했다.
한편, 해외파와 국내파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전을 펼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첫날 포볼 경기는 LPGA 팀이 1, 2, 4조에서, KLPGA팀이 3조에서 승리를 거두고 5, 6조는 무승부로 0.5점씩을 나눠 가지면서 LPGA 팀이 KLPGA 팀을 승점 4대2로 앞서 가게 됐다.

☞ [2015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정보 더 보기
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