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골프 여왕들의 그림자 '캐디'는 누구인가? 아버지부터 남편까지[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기사입력2015-11-16 17:05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는 한국 여성 골퍼들의 해외, 국내 시즌이 모두 막판으로 다가가면서 골프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16일에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5승을 획득, 시즌 막판 각 부문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박인비의 승전보가 국내까지 뜨겁게 달군 가운데,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 박인비 못지 않게 기뻐하며 함께 샴페인을 맞고 있는 한 외국인 남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내 골프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박인비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였다. 그림자처럼 박인비를 따라다니던 그는 선수보다도 더 긴장된 순간을 이어간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박인비를 끌어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필드 위 골퍼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 캐디들. 세계 정상급 선수일수록 그에 걸맞은 일류 캐디들과 호흡을 맞춘다. 11월 말 국내에서 펼쳐지는 빅 이벤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11/27~11/29)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여성 골퍼들뿐 아니라 그 파트너인 캐디들이 함께 필드에서 뛴다.

골프 문외한들은 그저 '골프백 들어 주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캐디들은 사실 골퍼가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자 골프 전문가이다.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캐디에 대한 일반 상식을 알아보자.




★아버지부터 남편까지...'흔한 가족 동원'

시즌마다 캐디가 바뀌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한 캐디와 함께 쭉 인연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다. '인연 긴' 캐디의 대표 격이 바로 가족들이다. 15일 KLPGA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늦깎이 신인으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머쥔 최혜정은 생애 첫 우승 뒤 아버지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아버지는 최혜정이 5학년 때 골프에 입문하도록 이끈 사람이자, 올해 상반기까지는 직접 골프백을 들어준 캐디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캐디'는 꽤나 흔하다. 이달 8일 KPGA 시즌 마지막 경기인 카이도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 역시 주니어 시절부터 아버지 캐디와 함께했다. 상대적으로 흔치 않지만 '어머니 캐디'도 있는데, KLPGA 송민지는 어머니가 캐디로 나서고 있다.


박인비의 경우 9년째 호주 출신 전문 캐디 브래드 비처와 함께하고 있지만, 사실 그의 남편 남기협 씨 또한 캐디였다. 박인비가 여고생일 때 처음 만난 그는 2년 뒤 박인비의 캐디가 됐고, 이후에는 스윙코치로 박인비의 경기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다.

LPGA의 또다른 스타 안선주도 남편이 캐디 역할을 한다. 8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안선주가 우승했을 때도 지난해 결혼한 남편 김성호 씨가 골프백을 들고 곁을 지켰다.


★'매의 눈' 코스 공략 의논부터 클럽 선택까지

선수의 '격'에 따라 캐디의 레벨 또한 당연히 달라진다. 선수의 입장을 가장 잘 헤아리는 가족이 캐디를 맡지 않는다면, LPGA나 KLPGA를 뛰는 골퍼의 경우 투어 전문 캐디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다년간 경기를 지켜보면 기존 시즌을 함께한 선수와 헤어져 다른 선수와 함께하고 있는 캐디들이 눈에 띌 때가 있다.

이러한 전문 캐디들은 자신 또한 프로 지망생이거나 프로골퍼 자격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필드를 함께 돌면서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지 의논하거나 그린을 분석할 때 조언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잃어버린 공을 찾아 주거나, 어디로 날아갔는지 애매한 공의 방향을 정확히 맞히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국제 무대에서 뛸 실력이 충분한 골퍼의 경우 캐디가 꼭 한국인일 필요도 없다. 해외에서 유명 선수들과 함께 경력을 쌓은 외국인 캐디와 호흡을 맞추는 한국 선수들이 매우 많다.


★캐디의 수입은? '신의 직장'이네~

캐디의 수입은 선수의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가 잘 할 수록 캐디 또한 높은 보상을 받게 되므로, 자신의 선수가 잘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캐디의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캐디는 담당 선수가 대회 컷 통과 시 선수 수입의 5%를, 톱10 진입시 7%를, 우승시 10%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 골프 대회의 상금이 어마어마한 만큼 잘 나가는 선수의 캐디는 수입도 상당하다.

박인비의 캐디 브래드 비처의 경우 2013년 박인비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을 때 주급은 제외하고 인센티브만 23만 달러를 받았다. 그가 이 돈으로 호주에 집을 장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박인비의 시즌 5승으로 비처 또한 2013년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금 규모가 더 큰 미국 남자프로골프(PGA)투어의 경우 캐디들의 수입이 더 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근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도 만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의 수입을 언급했다. 골프닷컴은 그렐러가 올해 스피스의 메이저 2승, 투어 5승 활약에 따라 약 214만달러(25억원 상당)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해 골프 팬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했다.

☞ [2015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정보 더 보기


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