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에서 반가운 승전보를 전해왔다.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샷으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총합 18언더파 270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5승이며, 2위를 기록한 카를로타 시간다(15언더파 273타)는 3타 차로 눌러 역시 세계 최정상의 실력임을 입증했다.
박인비의 이번 대회 우승은 LPGA 시즌 막판을 놓고 각종 분야에서 경쟁 중인 본인에게도, 또 11월 말 국내 최대의 골프 이벤트로 꼽히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도 여러 가지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숨가쁜 시즌을 달려온 긑에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서 박인비를 앞세운 해외파와 맞서게 되는 국내파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예상된다. 박인비 시즌 5승이 미칠 영향을 이 3가지 측면에서 살펴봤다.

★박인비 본인, 3관왕 가능성 '성큼'...명예의 전당까지 '-1점'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얻었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기권해 여전히 276점인 가운데, 박인비는 우승 추가로 30점을 더해 273점으로 따라붙었다. 겨우 3점 차이다.
상금 부문에서도 바짝 따라붙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더해 총 상금 257만96달러가 된 박인비는 1위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와 18만8000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즌 최종전인 다음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이기 때문에 뒤집을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투어 챔피언십에선 우승 상금과는 별개로 고유의 포인트 랭킹(Race to CME Globe)에 따라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되므로, 우승과 동시에 150만 달러의 거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최저 평균 타수 부문은 이미 뒤집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평균 타수 69.433타로 리디아 고(69.449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해 최저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도 노리게 됐다. 두 선수의 차이는 0.016타밖에 나지 않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마지막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 여부가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의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26점이 돼 입회 기준 27포인트에서 단 1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이 때문에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최저 평균타수를 지키거나(1점 부여) 올해의 선수상(1점 부여)을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한마디로 박인비에게 11월은 이보다 더 중요할 수가 없다. 11월 말 고국에서 펼쳐지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 갖가지 명예를 들고 돌아오고 싶을 것이다. 박인비는 각종 인터뷰에서 "뭐라도 들고 돌아가고 싶다"며 시즌 막판의 각오를 굳게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제의 국내 귀환'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호재 중 호재'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 골퍼들이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뉘어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는 이미 구미가 당기는 요소로 가득하다.
박인비는 이 대회의 출전 선수이자 홍보대사이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이미 완벽한 홍보대사 역할을 해 냈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박인비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골프 팬들의 시선은 대회가 열리는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세계 최강의 맹위를 떨친 박인비와 해외파 선수들에 맞서 국내 KLPGA 선수들이 어떤 방어전을 펼칠지 또한 큰 관심사다.
또한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달리, 한 홀 한 홀마다 승부가 갈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의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짧은 호흡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압박을 이겨낼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개인플레이'가 기본인 일반 골프 대회와 다르게 '포섬' 방식에선 2인 1조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이 조편성의 향방과 멤버별 호흡 또한 재미 요소다.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티켓은 옥션과 G마켓에서 1일권 3만원, 주말권 5만원, 전일권 6만원으로 판매된다.

★박인비 상대할 '국내파' 선수들에겐? '양날의 칼'
말은 안 해도 박인비의 맹타와 시즌 5승 소식에 누구보다도 귀를 기울이고 있을 이들은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서 상대팀으로 맞붙게 될 KLPGA의 국내파 선수들이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LPGA에서 세계를 정복하다시피 한 박인비를 상대하는 것은 KLPGA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더구나 LPGA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박인비의 금의환향에 더욱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수 있다. 이는 상대방으로서는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요소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국내파 선수들이 박인비와 용호상박의 경기를 펼칠 경우 엄청난 '이름값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사실 한국 여자 골퍼들의 실력은 워낙 대단해, 해외파에 비해 국내파의 실력이 결코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또한 대회의 우승 상금 역시 1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며, 성적에 따라 누구든 MVP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으므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흔치 않은 스타 탄생의 기회이기도 하다.
여러 모로 11월 말 부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현장은 LPGA 시즌 5승을 달성한 여제를 맞이한다는 흥분감에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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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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