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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조를 따르는 갤러리. / KLPGA 제공 |
골프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신가요? 돈 많은 사람들, 사업상 쳐야 해서 치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스포츠라고요? 땅이 좁은 한국에서야 어쩌다 보니 그런 식으로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사실 골프는 매너로 시작해서 매너로 끝나는 '신사의 스포츠'랍니다.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명대사 "Manners makes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 가장 확실히 적용되는 스포츠가 있다면 그것이 골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골프가 일반적으로 대중화되지는 않은 만큼, 골프 스타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런 상황에 맞는 매너를 못 갖추기도 합니다. '비매너 갤러리(관객)' 문제는 국내외 골프 대회에서 심심치 않게 회자되는 문제입니다. '비매너'는 단순히 눈살만 찌푸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아주 민감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줍니다. 몰랐다고 하지 말고 미리미리 매너를 지키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마침 세계 최강 한국 여성 골퍼들의 해외파vs국내파 빅매치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대회가 27일부터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 클럽에서 열립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골퍼들의 실력 향연을 볼 수 있는 만큼, 예비 갤러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옥션과 G마켓에서 티켓을 1일권 3만원, 주말권 5만원, 전일권 6만원으로 판매합니다. 큰 금액을 내고 보는 만큼, 갤러리 매너에 대해서도 미리 예습해 보죠.
★스윙 때는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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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1번홀 티샷하는 전인지. / KLPGA 제공 |
갤러리 매너 중에서도 가장 1순위로 꼽히는 것이 '스윙할 때 소음 금지'입니다. 실제로 경기장에 가 보면 진행 요원들이 곳곳에서 '조용히'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선수가 스윙을 할 때는 특히 팻말을 높이 쳐듭니다. 선수는 매 순간 온 신경을 곤두세워서 샷을 하는데, 작은 소음이라도 들리면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신발도 중요합니다. 필드 근처 아스팔트 도로에서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또각또각' 소리에 선수들의 신경이 쓰이므로, 갤러리도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전화 통화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꼭 통화를 해야 한다면 샷을 하고 있는 선수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아주 멀리 떨어져서 통화를 마치고 근처로 오는 것이 매너입니다. 사실 그것보다도 갤러리로 참여할 때 아예 휴대전화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꺼내지도 않는 게 최선이겠죠.
★사진촬영, 플래시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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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갤러리에 둘러싸여 어려운 샷을 하는 이동민. / MBC화면캡쳐 |
최근에는 개인 블로그나 SNS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직접 찍고 싶어하는 갤러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회에서 개인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이나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것을 하나하나 막지 못해서 여전히 사진 촬영 문제가 불거집니다.
골프 경기에서는 조용함이 생명인데, 개인 촬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셔터 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운 경우에는 심지어 플래시가 '번쩍' 하기도 하는데요, 샷을 하던 선수가 플래시에 놀라서 집중력을 잃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사진 전문 취재진의 망원렌즈를 이용한 원거리 촬영 등은 허용되고, 이렇게 찍힌 사진들이 나중에 대중에게도 공개가 되므로 개인적인 욕심을 다소 버리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갤러리의 현명한 태도입니다. 참고로 플래시뿐 아니라 손거울, 선글라스 등 반짝이는 물건이 선수의 시선에 방해되는 않는지 체크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선수의 마음을 배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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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갤러리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날리는 선수의 모습. / MBC화면캡쳐 |
소음과 사진 촬영 문제를 넘어서도, 미처 작은 부분을 생각하지 못하는 갤러리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갤러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그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해당 선수의 플레이가 끝나고 파트너는 아직 샷을 끝내지 못했는데도 다음 홀로 이동해 버리거나 플레이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홀을 아직 마치지 못한 파트너는 집중력이 흐트러짐은 물론,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 홀에서의 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지켜봐 줘야 합니다.
또 소곤소곤 말한다고 해서 선수에게 안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조용한 환경인 만큼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거나 평가하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OOO가 이겼으면 좋겠다' 'OOO는 오늘 안 좋아 보이네' 등의 말들이 선수의 귀에 들어가면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 인천에서 열린 남자 골퍼들의 미국 대 인터내셔널팀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은 10만여명의 갤러리가 찾아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을뿐 아니라, 우려와 달리 완벽했던 갤러리 매너로도 국위를 선양시켰습니다.
11월 말 부산을 후끈 달굴 여성 골퍼들의 빅매치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서도 프레지던츠컵과 같이 훌륭한 갤러리들만을 만날 것이라고 선수들은 믿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 [2015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정보 더 보기
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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