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에서 온 셰프? 이제 집으로 돌아왔어요.”
15일(월)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별에서 온 셰프’ 편에서 이연복 셰프가 아내의 고백에 눈물을 흘리면서 그동안 방송에서는 보지 못했던 솔직 담백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 유명인의 필수 코스, '유명세'
최근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쿡방’.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요리와 그것을 만드는 셰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주목은 매우 뜨겁다. 그들의 입담과 화려한 요리솜씨, 군침을 넘어가게 하는 훌륭한 음식들은 다양한 음식의 종류만큼이나 매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언제나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그들은 평소 본업을 마주할 때 ‘유명세’를 단단히 치르고 있었다. 특히 40년 경력이 빛나는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의 경우는 이날 방송된 <다큐프라임>을 통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심경 고백을 통해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갔다’고 고백했다.

방송에 나간 후 그의 가게는 한 달 전에 식사를 예약해도 아슬아슬할 만큼 바쁜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해외에서도 찾아오길 마다않는 손님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예약을 하지 않으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였고, 그들의 서운한 마음까지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 단절과 과도한 소통, 뜻밖의 부메랑
또한 가족과 진심을 공유할 시간이 없어 생겨난 단절감도 오롯이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그는 기부금 전달과 봉사를 위해 찾아간 유기견 봉사활동 센터에서 문득 접하게 된 아내 이은실씨의 고백에 눈물을 지었다. 과거 10년을 자식같이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아내는 그가 막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무렵부터 봉사활동 센터를 찾으며 달래고 있었고, 그 기간 동안 바쁜 스케줄로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한 이연복 셰프는 진심을 들은 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던 것.
이어 이연복 셰프는 인터뷰를 통해 “한 번 태풍이 지나갔다고 봐도 되겠냐”는 물음에 “그렇게 봐도 된다. 처음에는 방송을 너무 몰랐다. 많이 출연을 하게 되니까 겹치는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되고, 듣는 사람도 질리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건 아닌데’라고 느껴서 (토크쇼 방송은)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 왕관의 무게, 혼자 견딜 필요가 있을까?
언제나 곁에 있지만 진심을 공유할 시간이 없었던 아내, 바쁜 일정으로 함께 식사할 시간마저 빠듯해진 딸의 가족과 오랜만에 만난 그는 ‘별에서 온 스타 셰프’가 아닌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자 가족의 모습이었다.
“힘들게 이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이라 보상심리가 있다. 이제는 믿을 수 있는 제자 두 명에게 가게를 넘겨주고 나는 여행을 다니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힌 이연복 셰프. 한편, 이날 MBC <다큐스페셜>을 통해 공개된 스타 셰프의 무게를 벗은 이연복 셰프의 진솔한 모습은 방송 직후 연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조명의 화제로 떠올랐다.
MBC <다큐 스페셜> 월요일 밤 11시 15분 방송.
iMBC연예 연예뉴스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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