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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토요일은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와 함께 즐겁고 따뜻하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토요일 만들기! |
2003년 방송 당시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양산하며 가히 신드롬을 일으켰던 바로 그 작품, <다모>다. 하지원은 <다모>를 통해 액션과 멜로 사극에 최적화된 독보적 여배우로 성장했고, 이서진은 특유의 무심한 말투와 눈빛 속에 묻어나는 부드러움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민준은 이서진과는 정반대의 야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신념 있는 남성상의 표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극적 결말 만큼이나 오랜 시간 마음 속 깊은 곳에 응어리진 채 남아있는 <다모>를 다시 꺼내어보자.
<다모> 1회 中

황보윤: 아프냐.
채옥: 예...
황보윤: ...나도 아프다. 넌 내 수하이기 전에 누이나 다름 없다. 날 아프게 하지 마라.

채옥: 나으리, 소녀 7살 나이부터 나으리 곁을 지켜왔습니다. 앞길에 목을 바칠 수는 있어도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으리를 모신지 15년입니다. 지나오신 고통의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나으리 꿈이 물거품이 되는 건 볼 수 없습니다.
황보윤: 널 희생시키면서까지 내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모> 14회 中

포도대장: 죄인은 돌아서라. 장성백. 모든 게 끝났다. 니 놈은 길이 아닌 길을 달려온 게야.
장성백: 길이 아닌 길이라...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
포도대장: 어리석은 소리 마라. 결국 니 놈이 이룬 길은 죽음을 자초하는 벼랑일 뿐이야.

장성백: 틀렸소. 내 오늘 이곳에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는 그들의 피와 혼이 계곡을 메꾸고 강을 메꾸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오.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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