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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표' 이민호, <개인의 취향>에서 얻은 별명은 '꿀동자'

2010-04-27 09:53
'구준표' 이민호, <개인의 취향>에서 얻은 별명은 '꿀동자'

청순미의 대명사에서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손예진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MBC <개인의 취향>은 이민호의 힘으로 굴러가는 드라마다. 그것은 손예진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거나 ‘게이인 척 위장하는 스트레이트’를 연기하는 이민호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냥 이 드라마 자체가 시청자에게 내러티브에 공감하기보다는 소소한 팬시를 보라고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최근 <개인의 취향>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 이유도 전 소장의 커밍아웃 덕분이라거나 갑자기 전개가 급물살을 타서가 아니라, 싸우기만 하던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정’ 들어 가는 모습이 타깃층인 1020 여성들에게 먹혀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키 크고 잘생기고 옷 잘 입고 일까지 잘하는 완벽남 전진호(이민호)가 박개인(손예진)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홀로 갈등하고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기’까지 하니 <신데렐라 언니>의 무거운 분위기가 싫거나 중반부터 봐서는 캐릭터의 쫀쫀한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검사 프린세스>가 부담스러운 시청자로서는 가볍게 '눈호강' 할 수 있는 <개인의 취향>을 선택할 만하다.


더 말해 무엇하랴. ‘게이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군침이 꿀떡 넘어가는 전진호는 심지어 진짜 게이도 아니고 이민호인데.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로 ‘잭팟’을 터트린 이민호는 선 굵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이기적이지만 귀엽고 돈 많은 남자’ 구준표의 매력을 모르는 이들은 ‘이민호 걔 어디가 좋냐?’라고 입을 모았을 정도로 ‘호불호’가 명확한 외모다. 그런 그가 ‘전진호’ 역할을 위해 체중 감량을 하고 슬림하게 거듭났다. 살이 찌면 얼굴부터 찐다는 이민호가 얼마나 슬림해졌는지는 날렵한 콧날보다는 전체 바디라인을 봐야 알 수 있다. 조인성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한 ‘완판남’ 소리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극중 ‘트루젠’의 의상을 베이스로 명품 브랜드의 의상을 적절히 믹스매치 하는 ‘이민호 스타일’은 각 브랜드에서 없어서 못 파는 ‘완판’ 옷이다.


또한, 개인에게 ‘게이’라고 거짓말 한 것도 미안하고, ‘왜 사람들은 날 이용만 하는 거죠?’라고 울먹이는 개인을 자신까지 이용한 게 미안한 진호의 눈빛은 항상 촉촉히 젖어 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정을 떼려 하지만 그래도 천방지축 개인만 보면 웃음이 나오고, 그런 마음을 숨기려 노력하는 ‘냉미남’ 진호를 이민호는 ‘멋있게’ 연기한다. 눈빛 연기는 미숙하지만 갈등하는 눈동자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가끔씩 보여주는 ‘숨막히는’ 그의 미소 때문에 붙은 별명이 ‘꿀동자’다. 장혁이 꿀복근, 송일국이 꿀벅지라고 명명되었던 것과 달리 ‘꽃미남’에 마른 이민호를 여성 팬들은 꿀동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개인의 취향>은 당초 더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이민호와 손예진이 선택한 드라마이고 ‘게이’ 소재 역시 솔깃했다. 그래서 지금의 성적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올A+ 받을 줄 알았던 학생이 B- 정도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1, 2화가 방영된 후 받았던 수많은 악평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게 다 캡처를 부르는 ‘이민호’의 완벽한 자태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 덕분이다. 이민호-손예진 커플의 러브라인은 앞으로 더 가속될 것이고, 이들은 더 아름다워질 테니 시청률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iMBC 김송희 기자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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