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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의 스포츠 다이어리] 피츠버그 해적선에 승선한 강정호 선수와의 만남

기사입력2015-04-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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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야구팬들뿐 아니라, 선수들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2015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도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더 기대되는 이유! 바로 한국 프로야구 야수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 선수 때문인데요! 올 시즌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강정호 선수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기 위해 모인 피츠버그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피츠버그 선수들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강정호 선수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해적선장 앤드류 매커친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3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시범경기! 강정호 선수가 처음으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기록한 그는 3회 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는데요. 이날 강정호 선수는 무난한 수비까지 펼치면서 공수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강정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만난 강정호 선수


재은 : 강정호 선수~ 오랜만이에요! 우와~메이저리거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얼굴이 훨~씬 좋아졌네요!
정호 : 많이 탔죠? 미국에서 보니까 더 반갑네요! (하하하)
재은 : 시범경기 데뷔 무대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의미가 정말 남다를 것 같아요!
정호 : 일단 시작이 좋아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사실 경기 전날 홈런을 치면 세리머니를 뭘 할까
          고민 했는데, 첫 홈런이니까 팀에 의미 있는 졸탄 세리머니를 했어요.


▲피츠버그의 상징 졸탄 세리머니 :
영화 속 주인공인 졸탄은 손으로 Z자를 만들곤 했는데
2012년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이 동작을 선보인 이후 피츠버그의 인사법이 됐다.
주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친 선수들이 벤치를 향해 이 사인을 보낸다.



재은 : 이번 홈런으로 인해서 그동안의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냈을 것 같아요.
정호 : 맞아요. 사실 그동안 부담감이 많았어요.
          한국에서 지켜보는 팬들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반신반의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홈런 한방으로 그런 것들이 다 해소 되지는 않겠지만 이걸 시작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심리적으로는 많이 안정이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안타부터 나왔어야는데 홈런부터 나와서 좀 부담도 되네요. 하하하
재은 : 맞아요. 팬들의 기대가 그만큼 또 높아졌으니까요.
          실제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강정호 선수가 그야말로 화제더라고요.
          (경기를 준비하는 강정호 선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많은 팬들이 줄을 서 있었고,
          한 젊은 남성 팬은 강정호 선수의 넥센 경기를 동영상으로 찾아볼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피츠버그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각인되고 싶어요?
정호 :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제가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으로
          각인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어요.

▲식당에서 만난 강정호 선수의 팬


재은 : 사실 한국에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그야말로 정점을 찍고 있었잖아요.
          (2012-2014시즌 유격수 부문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2014년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기록)
          메이저리그에 와서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두려운 마음은 없었나요?
정호 : 한국에 있었으면 더 두려웠을 거예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잖아요.
          미국에 와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재은 : 평소에 멘탈(정신)을 관리하는 비법이 있나요?
정호 : 저는 일단 하고 보는 스타일이에요.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거 또 도전해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재은 : 미국 진출하고 나서 강정호 선수의 레그킥(타격 시 다리를 드는 동작)에 대한 이야기(우려)가
          많았잖아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어때요?
정호 : 저는 궁금한 게 저만 레그킥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많이들 하는데
          왜 저만 가지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재은 : 맞아요. 아무래도 그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그런 의문이겠죠?
          그런데 클린트 허들(피츠버그 감독)감독도 똑같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메이저리그에도 그렇게 잘 치는 선수가 많다. 전혀 문제없다고.

▲강정호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준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


정호 : 바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한국 투수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이 날아오는 움직임이 약간
          다르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반듯하게 날아오는 직구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공이 거의 없어요. 조금씩 다 휘는 느낌이에요. 이제 적응해야죠.
재은 : 수비는 어떤가요?
정호 : 수비는 비슷해요. 잘 맞으면 공이 빠르거든요. 여기도 큰 차이는 없지만,
          단 한 가지 차이는 빠른 선수들이 정말 많아요. 그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아요.


재은 : 미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뭐예요?
정호 : 한국에서는 장비를 본인이 다 직접 챙겼는데, 여기서는 장비도 다 챙겨주고 닦아주고
          이런 게 정말 좋더라고요. 하하하

▲강정호 선수의 동료들 (위)조시 해리슨, (아래)닐 워커


재은 : 앤드류맥커친, 조디머서 같은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생활 하면서 느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정호 :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나태해지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 했어요.
재은 : 메이저리그에서 ‘내가 이 선수의 공만큼은 꼭 쳐보고 싶다!’ 꼭 한번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정호 : 다 쳐보고 싶죠. 일단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선수! 워낙 훌륭한 투수니까요.
          류현진 선수 공도 자신 있어요. 하하하
재은 : 맞아요. 올 시즌에 또 류현진 선수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한국에서의 전적을 보면
          아직까지는 류현진 선수가 조금 더 앞서있거든요? 혹시 특별한 공략법이라도..?
정호 : 눈치싸움이죠. 그걸 잘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거죠. 하하하
재은 : 그렇다면, 강정호 선수의 롤 모델은 누구예요?
정호 : 사실 어릴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학교 다닐 때 이치로 선수 좋아했어요.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마음가짐이 존경할 부분이 많아요.
재은 :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 목표가 궁금합니다!
정호 : 저는 항상 똑같아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죠. 무엇보다 부상 당하지 않고요.
재은 : 한국에서 강정호 선수를 응원할 많은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정호 : 앞으로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경기를 많이 보실텐데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저도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 정말 멋지게 잘 보내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팬들을 향해 하트를 날리는 강정호 선수


재은 :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고향팀, 넥센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세요!
정호 : 이번에 홈런 치고 넥센 선수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어요.
          연락 안 온 사람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염감독님! 제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다 챙겨 봤어요.
          감독님 표정이 반신반의하시더라고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 보기 좋습니다! 저는 감독님을 믿습니다!
          올해는 제가 빠졌으니까 꼭 우승하실 겁니다. 파이팅!^^
          저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하하하

▲포즈를 취하는 MBC 취재진과 강정호 선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강정호 선수!
메이저리그에서도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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