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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 '미녀와 야수'의 평행이론! 해피엔딩 암시?

기사입력2015-03-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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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미, 힐미>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동화 '미녀와 야수'의 평행이론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의 5회 방송분에서는 세기(지성)가 리진(황정음)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에서 '미녀와 야수'의 그림이 등장했다. 호박마차 키스씬과 그 주변으로 뿌려지는 비눗방울에서는 '신데렐라'와 '인어공주'가 연상됐다. <킬미, 힐미>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불리기에 충분한 연출들이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시간과 기억을 빼앗길 때마다 누군가가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욕심입니까? 역시 안 되는 일입니까?
저는 그저 이대로 괴물인 채 살아가야 되는 겁니까?
-도현(<킬미, 힐미> 7회 방송 中)






오리진 씨, 비밀 주치의 제안을 철회합니다.
오리진 씨는 공놀이를 하다가 잠깐 실수로 괴물이 사는 성 안에 공을 던져넣은 것 뿐입니다.
공을 돌려드릴테니 내 성에서 나가주세요.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연민과 호기심이 있었다면 모두 지워버리세요.
저는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로 돌아오는 야수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괴물입니다.
-도현(<킬미, 힐미> 7회 방송 中)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킬미, 힐미>와 '미녀와 야수'는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많은 점들이 닮아있었다. 우선 도현(지성)은 자신을 '괴물'로 칭하며 사람들과 벽을 쌓아왔고, 그 벽을 하나의 '성'이라고 표현한다. 성 안에 자신을 가두고 감정을 지운 채 살아온 삶은 야수와 도현의 공통분모였던 것. 그러나 이때까지 도현은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로 돌아올 수 없는 자신은 야수와는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시청자들 역시 도현의 인격이 융합되어 보통의 사람처럼 살 수 있을지, 혹은 융합 이후의 도현이 '왕자'이고 그것만이 해피엔딩을 위한 길인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오리진 씨는 늘 삭막하고 서늘하기만 했던 제 성에 처음으로 들어와준 사람이었고,
처음으로 제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었고,
달라진 눈빛을 단번에 알아봐준 사람이었고,
나의 이름을 물어봐줬던 사람이었고,
내가 돌아와주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려줬던 사람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눈사람을 선물해줬던 사람이었고,
천 마디 말보다는 더 위로의 말을 건네줬던 사람이었고,
바라보기만 해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사람이었으니까요.
-도현(<킬미, 힐미> 15회 방송 中)

그녀를 보내줬어. 왜냐하면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야수(1991作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대사 中)



그러다 점차 도현과 야수는 비슷한 감정선을 공유하게 된다. 결국 야수가 벨을 아버지가 있는 마을로 돌려보냈듯 도현도 리진을 놓아주기로 결심한 것. 이는 누구보다 리진의 존재가 간절한 도현이지만 자신으로 인해 그녀가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고 괴로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저주의 희생양인 야수와 학대의 목격자인 도현이 자신의 큰 상처보다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18회에서는 이제까지의 시련과 고통을 보란 듯이 이겨내고 마치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포옹하며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도현과 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심으로 도현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리진이 더 이상 그를 혼자 두지 않고 처음 도현의 성에 발을 들여놓았던 그 순간처럼 그의 앞에 돌아온 것이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함께 한다."라는 동화적 약속과 함께 그 순간만큼은 도현은 왕자였고, 리진은 야수를 왕자로 구원해 준 벨이었다.



그러나 아직 2회 방송분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많은 갈등들을 남겨 두고 있는 <킬미, 힐미>가 '미녀와 야수'와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킬미, 힐미>의 해피엔딩이란 무엇일까? 이를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동화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었던 <킬미, 힐미>인 만큼 무도회 이후 진짜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필연적으로 다루어야하기 때문. 이것이 낙관적으로 "왕자님과 공주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기대할 수만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동화가 그랬듯 도현과 리진,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시련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며 성 안에 갇혀 있던 도현을 진짜 왕자님으로 만들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평행이론의 가장 확실한 증거
: 야수의 성에 시계가 있다면 도현의 성에는 안실장님이...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ㅣ사진출처=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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