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수)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격정 멜로드라마’ <폭풍전야>(제작 오퍼스픽쳐스, 제공 유나이티드픽쳐스, 배급 성원아이컴, 감독 조창호, 개봉예정 4월 1일, 등급 청소년관람불가)의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폭풍전야>는 절망적 상황에 빠진 두 남녀의 처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MBC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스타로 등극한 김남길이 <선덕여왕>에 투입되기 전에 촬영을 시작했던 작품이다. <미쓰 홍당무> <과속 스캔들>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의 황우슬혜, <차우> 등의 정윤민 등이 출연했다. (홍보사의 진행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모든 매체의 사진 보이콧으로 자료사진은 지난 9일 열렸던 제작보고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때 가졌던 감독 및 주연배우들과의 일문일답.

TVian : <폭풍전야>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된 건지?
조창호 감독 :
폭풍은 강하지만 폭풍전야는 고요하다. 고요 속의 긴장과 정서를 담으려 했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발산되지 않고 숨겨진 정서가 부딪히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
TVian : 살도 빼고 촬영에 임했다는데,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김남길 :
샤워신이 삭제가 돼서 내가 살을 뺀 것은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못 먹는 배고픔과 섬에 갇혀 촬영했던 점, 사람이 그리웠던 점들이 힘들었다. 늘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에 익숙해 있었는데, 수동적 표현이 아닌 능동적인 표현을 해야 했던 것도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한 작업이었다.
TVian : 영화 속 캐릭터와 자신의 닮은 점과 차이점은?
정윤민 :
작품을 준비하면서 함축적 의미의 대사가 많아서 감독님과 연습과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너는 모든 면에서 여유로워야 한다” 이런 말을 하셨다. 작품을 통해서 여유로움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나한테도 여유로움이 있구나 생각했다.
황우슬혜 :
원래 미아같이 우울하지 않다. 언어표현에 있어서도 다른 것 같다. 미아는 너무 함축적 표현을 하는 반면, 나는 많이 표현하는 편이다. 생각도 많고 성숙한 면이 있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김남길 :
내가 연기하는 인물들을 많은 부분 경험하는 것에 의해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편인데 수인은 나와 동떨어진 인물이라고 하기 어렵다. 사랑에 열정적이고 뭔가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것은 비슷한 부분이다.
TVian : 어떻게 이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됐는지?
조창호 감독 :
김남길씨는 마음 속으로 이미 정해 놨었다. 어떻게든 김남길씨를 내 영화 안에 넣고 싶었는데 다행히 코드가 맞았다. 침묵하는 시간에도 발산되는 에너지가 이 역할에 적격이었다. 황우슬혜씨는 주변에서 많이 추천했다. 시나리오 드리고 카페에서 만났는데, 시나리오에 대해서 말을 하면 황우슬혜씨가 말을 못 하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게 진짜 감정이었는지 연기였는지 모르지만 둘 모두라도 훌륭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정윤민씨는 눈빛의 사려 깊음과 여유가 보였다.

TVian : 배우들끼리 처음 만났는데 호흡은 어땠나? 서로의 장점은?
김남길 :
섬 안에서 갇혀 살다 보니 스탭하고 배우들이 가족같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다. 연기 외적으로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연기하면서도 편했다. 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다.
황우슬혜 :
배우들이랑 화합도 잘 되고 돈독하게 지냈고, 남길씨는 밖에선 굉장히 편한데 슛이 들어가면 너무 달라져서, 연기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윤민 :
숙소 옆에 있는 절에 가서 조용히 서로의 안녕과 좋은 미래를 위해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남길씨는 나보다 동생이지만 촬영장에서 파이팅의 의미로 제 손을 꽉 잡아줬던 기억도 난다. 슬혜씨 같은 경우 제가 키스신이 처음이었는데, 잘 리드해줘서 고마웠다.
TVian : 명품 목소리라는 별명이 있는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고 영화 준비하면서 요리를 배웠다고 들었는데, 동시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힘들지 않았나?
김남길 :
<아마존의 눈물>같이 환경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북극의 눈물>을 보고 울었는데, 사람들에게 그런 부분을 알려주고 싶어서 참여했다. 그런 게 영상과 잘 맞았던 것 같다. 명품 목소리라는 호칭은 좀 민망스럽지만, <선덕여왕> 때문에 좋게 생각해 주시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어머니들이 음식을 하시면서 살이 많이 찐다고 하시는데, 내가 음식을 하면서 직접 먹으니까 식욕이 안 생기더라.(웃음) 이후 다른 배우들에게 시식 시키며 자연스럽게 절제했다.
TVian : 클라이맥스에서 감독님 자신도 몰입이 됐다고 했는데 배우들은 어땠는가?
김남길 :
클라이맥스라 하면 베드신인데, 내가 베드신을 가장 많이 찍는 배우가 아닌가 걱정됐다.(웃음) 이번 베드신의 관건은 얼굴 표정 안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살면서 사랑의 슬픈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을 빌어서 서로 얘기를 많이 했다. 슬혜씨와 둘이 얘기를 하다가 아팠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터졌다. 결국 그런 게 교감이 되어 터져 나왔다.
황우슬혜 :
감독님 디렉션이 모든 감정의 폭발이 그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는데, 둘이 처음엔 고생했다. 둘이 중간에 수인과 미아로서 대화하다가 감정의 교감을 느끼게 되었다.
TVian : 마지막 인사말은?
정윤민 :
사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자, 사랑의 의미를 되짚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김남길 :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특히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황우슬혜 :
좋은 글 부탁드리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iMBC연예 장석우 기자 | 사진 Tvia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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